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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을 하는 이유와 영향

by 테이스턴스 2022. 11. 30.

금리를 인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서입니다. 2022년 11월 현재 양적 긴축과 함께 한창 금리 인상이 진행중이죠. 왜 이런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금리 인상을 가져가는지 그 이유를 알아 보고, 영향을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금리 인상이란

금리 인상이라는 건, 정확하게는 기준 금리의 인상을 뜻합니다. 그리고 기준 금리라는 건,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말합니다. 기준 금리 이외의 금리를 모두 통틀어서 "시중 금리"라고 부릅니다. 그냥 여기에서는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 나머지 시중 금리는 모두 따라서 올라간다 정도만 이해해 두시면 될 거 같습니다.

 

기준 금리가 변하면 시중 금리는 모두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대출 금리나 예금 금리도 모두 다 변하게 되고, 그게 요즘 주택담보대출이 7%니 5%짜리 예금이 나왔느니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기준 금리는 한국은행에서 정합니다. 일년에 네번 "금융통화위원회"라는 것을 열어서 기준 금리를 올릴지 내릴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할지를 정하게 되죠. 그리고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은행, 속칭 Fed에서 정하게 됩니다. 이것을 정하는 회의를 FOMC라고 부릅니다.  

 

금리 인상의 의미와 영향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영향이 생깁니다. 몇가지 대표적으로 와 닿는 것들을 말씀드릴게요.

통화량 조절

앞서 금리를 인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어떻게 통화량이 조절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그에 앞서서 신용 창조의 개념에 대해 이해하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글을 참조하세요.

 

 

통화량의 뜻과 계산 방법 (신용 창조)

통화량은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뜻하는데, 계산하는 방법에 따라 돈의 양이 많이 달라집니다. 어떻게 돈의 양이 달라질 수 있는지, 계산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돈을 만드는 방법 한

wienceller.tistory.com

 

위 글에서 신용 창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은행에 예금한 돈을 다시 대출해주면서 통화량이 늘어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금리가 인상되면 어떻게 될까요? 가장 먼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뀝니다.

 

  • 금리가 인상되니 신규로 대출을 하기가 망설여진다.
  • 금리가 인상되니 있던 대출도 빨리 갚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게 되면 곧 행동으로 이어지겠죠? 실제로 대출 전체 액수가 감소하기 시작할 겁니다. 대출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은행이 가지고 있던 돈을 다시 빌려주는 거니까 신용 창조로 생겨나는 돈이 줄어들겠죠. 그래서 통화량이 줄어듭니다. 다만 이 때 줄어드는 통화량은 본원 통화는 아닙니다. 한국은행이 직접 돈을 수거해 간 건 아니고, 사람들이 대출을 안해서 광의의 통화량이 줄어든 거니까요. 그래서 금리 조절로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을 간접적인 통화 정책이라고 합니다.

자산 가치의 하락

금리라는 건 기본적으로 돈의 가격입니다. 단순하게 말해서 금리가 인상된다는 건 돈이 비싸진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실제로 금리가 비싸지면 대출을 꺼리잖아요? 대출이라는 건 돈을 사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으니까 돈이 비싸져서 돈을 안산다는 거죠. 

 

돈이 비싸지면, 상대적으로 돈 이외의 것들은 모두 싸지겠죠? 집도 싸지고, 주식도 싸지고, 기타 각종 물건들도 모두 싸집니다. 집이든 주식이든 물건이든 가만히 있는데, 돈이 비싸졌다고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 전에는 100만원을 주고 살 수 있었던 물건이
  • 돈이 비싸져서 이제는 90만원만 줘도 살 수 있게 되었다.

뭔가 굉장히 그럴싸하고 좋아 보이는데, 이게 바로 집값이 내려갔다는 소리입니다. 파월 의장이나 한국은행 총재님이 왜 "경제가 고통을 겪을 것이다" 라고 했는지 이해하셨을 겁니다. 집 이외에 다른 기타 물건들도 가격이 다 내려갔겠죠? 지금 인플레이션을 잡는다고 금리 인상을 한다고 하는데, 그게 이 이야기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건 가격이 올라가는 거니까, 물건 가격이 내려가게 하기 위해 (다시 말하면 돈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금리를 인상합니다.

환율 방어

금리가 돈의 가격이라고 했는데, 만약에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가 심하다면 어떨까요? 만약 미국의 금리는 10%인데 한국이 5%라면 미국의 돈이 훨신 비싸죠? 돈의 가격을 서로 비교한 걸 환율이라고 하니까, 미국의 돈이 훨신 비싸다는 건 곧 환율이 천장을 뚫고 날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돈이 점점 비싸진다는 건 환율이 점점 올라간다는 뜻이구요. 그래서 금리를 인상하면 요즘같은 시기에는 환율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금리를 너무 안 올리면 환율이 무너지고, 금리를 너무 갑자기 올리면 자산 시장이 무너지는 이중고가 있어서 굉장히 미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한 번 금리를 올릴 때마다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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